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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6.25전쟁 전시관에서 만나는 오늘의 평화 (DMZ, 체험학습, 교육적 가치)

by see-sky 2025. 5. 26.

고성 6.25전쟁체험전시관 사진
6.25전쟁체험전시관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6.25 전쟁 체험 전시관은 분단의 현실과 전쟁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본 글에서는 고성 DMZ 일대에 위치한 이 전시관이 어떤 방식으로 전쟁의 기억을 전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는지를 역사, 체험, 교육적 관점에서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고성 DMZ와 전쟁 체험관의 공간적 의미

강원도 고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군 중 하나로, 북쪽으로는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동해안이 펼쳐진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곳에는 비무장지대(DMZ)와 함께 6.25 전쟁 체험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안보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의 전시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 참호를 재현한 통로,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무기와 군장비, 당시의 피난민 모습을 재현한 공간 등은 관람객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도입되면서, 젊은 세대도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고성 DMZ 박물관,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 등과 인접해 있어 ‘역사·안보·평화’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형 여행 코스로 매우 유용합니다. 전시관을 중심으로 반나절 코스를 계획하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과 극복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과 위치성 덕분에 고성 6.25 전쟁 전시관은 단지 과거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통일과 평화교육의 거점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온 방문객들에게는 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접 보여주는 산교육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시 콘텐츠로 본 고성 전쟁관의 교육적 가치

고성 6.25 전쟁 체험 전시관의 가장 큰 강점은 그 전시 콘텐츠의 교육적 깊이에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무기 전시를 넘어, 전쟁이 한 개인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각자의 시각에서 전쟁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6.25 전쟁 발발과 전개 과정, ▲고성 지역의 전투 기록과 피해 상황, ▲민간인의 삶과 피난 기록, ▲분단 이후 현재까지의 안보 상황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역사에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인상적인 공간은 ‘체험형 피난길’입니다. 실제 피난민들이 사용하던 길을 모형으로 구현해 놓고, 어두운 조명과 긴박한 방송, 포성 소리 등을 재현함으로써 관람객이 실제 전쟁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전시는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교육 현장체험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학여행 코스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억의 방'에서는 전쟁 생존자들의 육성 인터뷰가 영상으로 재생되며, 직접 들려주는 증언은 교과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관람객 각자에게 '우리는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오늘의 평화를 위한 기억, 전시관에서 무엇을 배울까?

고성 6.25전쟁 체험 전시관은 과거를  박제해 역사로 보여주는 공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곳은 ‘평화’를 주제로 한 미래형 역사관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체험함으로써, 평화의 소중함을 몸소 깨닫게 만드는 구조는 이 전시관의 궁극적 목표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기억의 교육'을 받습니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고성 전시관은 전쟁을 단순히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그 기억을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체화하는' 과정을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형 전시관과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평화의 메시지’ 캠페인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평화의 의미를 글로 남기는 활동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생각이 벽면에 하나하나 적혀 있는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사회적 기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전시관은 단지 전쟁의 잔혹함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값지고,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은 단순한 역사 답사가 아닌 ‘의미 있는 체험 학습지’로서, 자녀와 함께, 혹은 혼자라도 반드시 한 번은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고성 6.25전쟁 체험 전시관은 전쟁의 과거를  되새기는 장소가 아니라, 오늘의 평화를 실감하고 내일의 평화를 설계하는 장소입니다. 역사적 의미, 공간적 상징성, 교육적 가치라는 세 축을 모두 갖춘 이 전시관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며,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공감의 공간’이 되어줍니다. 여행 이상의 가치를 찾고 계신다면, 고성의 이 전시관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