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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숨 쉬는 역사 여행(역사적 장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전통문화 체험)

by see-sky 2025. 3. 9.

부산 동래읍성 사진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많은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산에는 바다와 현대적인 도시 이 외에도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숨은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부산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함께 발맞춰 성장한  도시다. 이 글에서는 부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관광지와 문화유산, 그리고 이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부산의 역사적 장소 –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동삼동 패총

부산은 단순히 과거 역사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었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유적이 바로 동삼동 패총이다. 패총이란 조개껍데기 더미를 의미하는데,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해산물을 먹고 버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동삼동 패총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으며, 현재 부산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관련 유물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토기, 석기 등의 도구뿐만 아니라, 초기 해양 문명의 흔적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진성

부산진성은 조선 시대 일본과의 무역적인 왕래가 활발했던 지역으로, 동시에 임진왜란 당시 격렬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부산진성은 현재 일부 성벽만 남아 있다. 당시의 격전을 기리는 부산진성 전투 재현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고 당시의 전투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도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흔적을 따라가다

임시수도 기념관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에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였던 곳이다. 전쟁이 일어난한 후 서울이 함락되면서 정부와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임시수도기념관이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대통령께서 머물었던 관저를 복원한 곳으로, 1950년대 피난민들의 삶과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내부에는 당시 사용된 가구와 문서들이 보존되고 있고, 전쟁 당시 부산이 수행했던 역할을 상세히 알 수도 있는 곳이다.

 

초량 이바구길

초량 이야기길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야기'란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인데, 이 거리에는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형성한 문화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168 계단은 당시 피난민들이 물을 길어서 나르고 장사를 하기 위해 오르내리던 계단으로, 그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풍경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피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으고, 1950년대 부산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다.

부산의 전통문화 체험 –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

감천문화마을

현재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감천문화마을은 원래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토착 정착했던 지역이다. 좁은 골목길과 계단식 집들은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고, 현재는 예술마을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벽화와 공공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한복 체험, 전통 공예 체험, 도예 체험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적 흥미를 찾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로 준다.

 

동래읍성

부산 동래구에 위치하고 있는 동래읍성 민속마을은 조선 시대의 생활을 체험할 수도  있는 대표적인 역사 여행지다. 이곳은 조선 시대 부산의 중심지였고, 치열한 동래읍성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민속마을에서는 조선 시대 전통 가옥을 돌아볼 수 있고, 전통 놀이 체험, 한지 공예 체험, 서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매년 가을에는 동래읍성의 역사 축제가 열리고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에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다

부산은 단순한 항구도시나 한국의 제2 도시가 아니라, 신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함축된 장소이다. 동삼동 패총에서는 선사시대의 큰 흔적을, 부산진성과 동래읍성에서는 조선 시대의 방어적인 역사를, 임시수도기념관과 초량 이야기길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의 피난민 문화를 잘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감천문화마을과 동래읍성 민속마을에서는 역사적이고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부산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바다와 현대적인 도시풍의 관광뿐만 아니라 이처럼 숨어져 있는 역사 여행지를 방문해 보길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