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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도시의 반전! 섬진강 따라 떠나는 임실 역사여행 (자연체험, 가족코스, 숨은 유적)

by see-sky 2025. 5. 29.

덕암서원 사진
덕암서원

임실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임실치즈’ 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조용한 전북 내륙의 군에는 수백 년 동안 흐른 섬진강과 함께 형성된 독특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자연 체험형 역사여행지가 다채롭게 숨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치즈 말고 역사’를 주제로 임실군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안내해 드립니다. 아이와 함께 떠나도 좋고,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께도 어울리는 임실의 진짜 모습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치즈 뒤에 숨은 유교의 고장, 임실의 반전 역사

임실군은 일반적으로 치즈 축제나 치즈테마파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지역이 예부터 유교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선비의 고장’이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실에는 조선시대 향촌 유림들이 세운 서원, 정자, 고택들이 현재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용한 마을 곳곳에 녹아 있는 유교적 삶의 흔적들이 남다른 정취를 자아냅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임실 덕암서원'과 '필봉정사'가 있습니다. 덕암서원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백사 이항 선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단지 제향의 기능만을 넘어서 마을 교육의 중심 역할까지 담당하였습니다. 특히 서원의 구조는 사당과 강당, 숙소가 분리된 전형적인 서원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어 교육·종교·공동체적 기능이 융합된 조선 향촌문화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봉정사’는 전통적인 고택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전통 가옥 구조를 직접 체험하고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걷는 듯한 풍경은 부모 세대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문화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임실은 단순한 농촌 관광지를 넘어, 유교문화의 생생한 현장교육장이자 전통문화가 체화된 ‘살아 있는 유산지’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치즈를 넘어 더 깊이 있는 임실을 알고 싶으시다면, 이런 역사유적부터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섬진강이 흐른 천년의 역사, 임실의 물길을 따라가다

임실군은 섬진강의 발원지 중 하나로, 이 강줄기는 단순히 물리적 풍경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형성해 온 근간이 되어왔습니다. 임실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섬진강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교통, 농업, 방어, 문화의 흐름을 이끈 생명선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섬진강 역사 여행지로는 ‘성수면 성산리 고분군’이 있습니다. 이 유적은 백제 후기의 무덤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장소로, 섬진강 변에 형성된 무덤군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고분의 구조나 배치를 살펴보는 것은 교과서 속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실에는 섬진강의 물줄기와 함께 ‘임실 옥정호’라는 아름다운 호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풍경이 절경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조선시대부터 수자원 확보와 생태 보전의 요지로 기능하였던 장소입니다. 옥정호 주변에는 생태탐방로와 작은 유적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 자연과 함께 걷는 역사 산책로로도 추천드립니다. 임실의 강과 물은 단순한 자연요소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를 품은 시간의 흐름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강변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임실이 왜 ‘강이 만든 역사도시’라고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걷는 임실의 자연+역사 체험코스

임실은 아이와 함께 역사여행을 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입니다. 걷기 좋은 산책로, 안전한 마을길, 그리고 문화재가 밀집된 동선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요소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자연+역사+교육'이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여행지는 흔치 않은데, 임실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첫 번째 추천 코스는 '임실치즈테마파크 → 덕암서원 → 필봉정사'로 이어지는 역사교육형 도보코스입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치즈체험 후 조선시대 교육기관과 유교 건축을 돌아보는 이 코스는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각 장소마다 유아 및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안내 표지판과 쉬운 해설이 있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두 번째는 '옥정호 생태탐방길 → 섬진강 고분군 → 임실문화공원'입니다. 자연 속에서 역사적 흔적을 따라가는 이 코스는 걷는 재미는 물론,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체험형 탐방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특히 옥정호 전망대에서는 가족 단위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스폿이 많아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습니다. 임실군은 이런 가족형 콘텐츠를 계속 확장 중이며, 향후에는 ‘어린이 유교문화 체험교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문화와 교육을 융합하는 진정한 역사 체험여행으로서 임실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임실은 그동안 치즈의 고장으로만 기억되어 왔지만, 그 이면에는 유교의 전통, 섬진강의 역사, 그리고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체험형 코스들이 풍부하게 숨어 있습니다. 치즈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 땅과 사람의 시간, 그리고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교육적 가치가 공존하는 임실에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역사여행’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