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에 숨겨진 3가지 비밀(역사적 의의, 건축미, 관람팁)
경주는 그 자체로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유적과 유물이 존재하는 고도(古都)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단순한 연못이 아닌, 신라 왕조의 철학과 권력, 예술의 정수가 집약된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역사 덕후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동궁과 월지의 역사적 배경, 건축과 미학, 그리고 현대적인 관람 포인트까지 3가지 키워드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겠습니다.신라 왕궁의 또 다른 중심, 동궁과 월지의 역사적 의의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국의 궁궐 중 일부로, 통일신라 시대인 문무왕 14년(674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임해전'이며, '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던 공간, '월지'는 그에 속한 연못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조선 시대 『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서 "안압지"라는..
2025. 6. 4.
가족과 떠나는 우뭇가사리 문화기행(유래와 변천사, 바다 식물, 관광지 추천)
우뭇가사리는 평범한 여름 별미가 아닙니다. 이 바다 식물은 세대를 이어온 건강식이자, 지역마다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한국의 소중한 해양유산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우뭇가사리 문화여행을 소개하며, 지역별 차이와 역사적 의미, 체험 가능한 장소들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바다에서 온 선물, 우뭇가사리의 유래와 변천사우뭇가사리는 홍조류에 속하는 바다 식물로,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에 깊게 뿌리내린 재료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청포’ 혹은 ‘우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특히 더운 여름철 귀한 별미로 사랑받아왔습니다. 고문헌인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며, 해열과 소화 기능 개선에 탁월한 식품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서 채취하였으며,..
2025. 6. 3.
태백 - 철도, 탄광, 마을이 만든 시간 (산업유산, 역사도시, 영동산맥)
태백시는 한때 '석탄의 수도'로 불렸던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태백은 석탄 산업의 쇠퇴 이후에도 그 유산을 간직하며, 조용한 역사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철도, 탄광, 마을이 얽힌 태백의 산업 3각지대를 중심으로, 그곳에 담긴 근현대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살펴보며, 걷는 역사여행지로서의 태백을 소개드립니다. 자연보다 더 깊은 사람의 시간을 품은 도시, 태백을 함께 걸어보시기 바랍니다.석탄에서 시작된 도시, 태백의 산업 유산태백이라는 도시는 석탄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60~198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한 연료 공급의 중심지였던 태백은 전국 최대 규모의 탄광지대로 발전하면서 ‘검은 황금’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특히 철암, 통리, 장성, ..
2025. 6. 1.